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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6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울며 다시 가는 것은 네가 꽃 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2020. 11. 19.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 박노해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 박노해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 하지 마라 주저 앉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로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2020. 11. 18.
길이 끝나면 - 박노해 길이 끝나면 - 박노해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2020. 11. 18.
삶의 신비 / 박노해 삶의 신비 / 박노해 채움보다 비움을 비울수록 새 힘이 차오를 것이니 더함보다 나눔을 나눌수록 사랑이 더 커질 것이니 가짐보다 쓰임을 쓰일수록 내 삶이 더 꽃필 것이니 2020. 11. 18.
3단 - 박노해 3단 - 박노해 물건을 살 때면 3단을 생각한다 단순한 것 단단한 것 단아한 것 일을 할 때면 3단을 생각한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사람을 볼 때면 3단을 생각한다 단순한가 단단한가 단아한가 2020. 11. 18.
불편과 고독 - 박노해 불편과 고독 詩 박노해 외로움이 찾아올 때면 살며시 세상을 빠져나와 홀로 외로움을 껴안아라 얼마나 깊숙이 껴안는가에 따라 네 삶의 깊이가 결정되리니 불편함이 찾아올 때면 살며시 익숙함을 빠져나와 그저 불편함을 껴안아라 불편함과 친숙해지는 만큼 네 삶의 자유가 결정되리니 불편과 고독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것 불편과 고독의 날개 없이는 삶은 저 푸른 하늘을 날 수 없으니 굽이 도는 불편함 속에 강물은 새롭고 우뚝 선 고독 속에 하얀 산정은 빛난다 -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489p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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