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마지막 공부
옛날에 공자라는 사람이 살았다
공자 집에는 작은 화단이 있었는데 이 화단에는 꽃은 없고 잡초만 무성했다.
공자는 잡초가 무성한 화단을 볼때마다 부끄러운 마음이들어 화단에 잡초를 뽑는 일을 시작했다.
화단의 잡초를 뽑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매일 잡초를 뽑았지만 뒤돌아서면 다시 잡초가 자라났다
자꾸 생겨나는 잡초가 지겨워 강력제초제를 화단에 뿌려 화단의 잡초를 모두 죽였버렸다.
하지만 텅빈 화단에는 다시 잡초만 생겨났다.
공자는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잡초를 뽑은 자리에 꽃을 심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공자는 화단에 꽃을 심기시작했다.
일단 꽃이란 꽃은 다 심었다. 그런데 화단의 상태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어떤게 꽃이고 어떤게 잡초인지 알수가 없었다. 공자는 다시 꽃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인의예지꽃, 중용꽃, 충효꽃, 등을 공부하면서 인간은 욕구가 있어 꽃과 잡초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화단에서 잡초만 골라서 뽑기 시작했다. 잡초뽑은 일은 정말 끝이 없었다.
잡초를 한개 뽑으면 옆에서 두개씩 자라났다. 공자는 밥먹고 자는 시간을 빼고는 화단에 쪼그리고 앉아 잡초만 뽑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화단가꾸는 기술을 책으로 쓰면서 동내 꼬마들에게 전수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공자는 노인이 되었지만 화단에는 여전히 잡초가 생겨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공자의 잡초 뽑는 기술은 초절정 고수의 경지에 달하여 잡초가 흙을 뚤고 올라오는 즉시 뽑아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공자를 초고수 고인물로 인정했으나 공자는 자신의 화단에 잡초의 씨가 있다는 사실에 자신이 초고수가 아니라했다.
훗날 조선에 정약용은 유배당해 살고있던 집의 화단을 가꾸기 위해 서점에서 공자의 화단가꾸기 요약본(심경)을 발견하고 죽는날까지 화단가꾸기를 공부했고 이것이 다산의 마지막 공부다. -끝-
"공부나 지식은 가르칠수 있으나 지혜는 가르칠수 없다. 오직 몸과 마음의 처절한 고행을 세상속에서 직접 겪는 체험만이 자신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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