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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시 와 글

멀리서 빈다 - 나태주

by 지식의 여행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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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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