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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시 와 글33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2020. 11. 19.
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2020. 11. 19.
사랑에 답함 - 나태주 사랑에 답함 -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2020. 11. 19.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 박노해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 박노해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 하지 마라 주저 앉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로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2020. 11. 18.
길이 끝나면 - 박노해 길이 끝나면 - 박노해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2020. 11. 18.
어떤 경우 - 이문재 어떤 경우 - 이문재 어떤 경우에는 내가 이 세상 앞에서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가 어느 한 사람에게 세상 전부가 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2020. 11. 18.
손을 잡는다는 것 - 홍수희 손을 잡는다는 것 - 홍수희 체온이 때로는 천 마디 말보다 따뜻할 때가 있네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너의 아픔 너의 외로움 너의 간절한 소망까지도 다 내게로 전해져 와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나의 아픔 나의 고단함 나의 간절한 바람까지도 다 네게로 전해져 가 부디 말이 필요 없겠네 마주 잡은 손 하나로 너의 생이 나의 고단한 생을 감싸주고 나의 생이 너의 외로운 생을 감싸주고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시린 손과 손을 마주 잡았을 뿐인데 2020. 11. 18.
삶의 신비 / 박노해 삶의 신비 / 박노해 채움보다 비움을 비울수록 새 힘이 차오를 것이니 더함보다 나눔을 나눌수록 사랑이 더 커질 것이니 가짐보다 쓰임을 쓰일수록 내 삶이 더 꽃필 것이니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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