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21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가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2020. 11. 19. 멀리서 빈다 - 나태주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2020. 11. 19. 시든 장미는 자랑스럽다 - 최명숙 시든 장미는 자랑스럽다 - 최명숙 시드는 건 가벼워지는 것 가벼워지는 건 비우는 것 채운 자만이 비울 수 있고 비운 자만이 남길 수 있기에 시든 장미는 자랑스럽다 사진출처: blog.naver.com/chinpaekim/220234785400 2020. 11. 19.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2020. 11. 19. 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2020. 11. 19. 사랑에 답함 - 나태주 사랑에 답함 -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2020. 11. 19.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 박노해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 박노해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 하지 마라 주저 앉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로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2020. 11. 18. 길이 끝나면 - 박노해 길이 끝나면 - 박노해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2020. 11. 18. 어떤 경우 - 이문재 어떤 경우 - 이문재 어떤 경우에는 내가 이 세상 앞에서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가 어느 한 사람에게 세상 전부가 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2020. 11. 18. 손을 잡는다는 것 - 홍수희 손을 잡는다는 것 - 홍수희 체온이 때로는 천 마디 말보다 따뜻할 때가 있네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너의 아픔 너의 외로움 너의 간절한 소망까지도 다 내게로 전해져 와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나의 아픔 나의 고단함 나의 간절한 바람까지도 다 네게로 전해져 가 부디 말이 필요 없겠네 마주 잡은 손 하나로 너의 생이 나의 고단한 생을 감싸주고 나의 생이 너의 외로운 생을 감싸주고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시린 손과 손을 마주 잡았을 뿐인데 2020. 11. 18. 삶의 신비 / 박노해 삶의 신비 / 박노해 채움보다 비움을 비울수록 새 힘이 차오를 것이니 더함보다 나눔을 나눌수록 사랑이 더 커질 것이니 가짐보다 쓰임을 쓰일수록 내 삶이 더 꽃필 것이니 2020. 11. 18. 3단 - 박노해 3단 - 박노해 물건을 살 때면 3단을 생각한다 단순한 것 단단한 것 단아한 것 일을 할 때면 3단을 생각한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사람을 볼 때면 3단을 생각한다 단순한가 단단한가 단아한가 2020. 11. 18. 이전 1 2 3 4 5 6 ··· 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