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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드는 날 - 도 종 환 단풍드는 날 - 도 종 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를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빚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2020. 11. 18.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때문이다. 문제는 물병의 무게가 아니라 , 그대가 그것을 얼마나 오래 들고 있는가 이다. 과거의 상처나 기억들을 내려놓아야한다. 오래들고 있을수록 그것들은 이 물병처럼 그 무게를 더할것이다. 과거를 내려놓고 현재를 붙잡는것이 삶의 기술이다. 자유는 과거와의 결별에서 온다.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봐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때문이다. 2020. 11. 18.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 류시화 -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 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서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 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 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2020. 11. 18.
불편과 고독 - 박노해 불편과 고독 詩 박노해 외로움이 찾아올 때면 살며시 세상을 빠져나와 홀로 외로움을 껴안아라 얼마나 깊숙이 껴안는가에 따라 네 삶의 깊이가 결정되리니 불편함이 찾아올 때면 살며시 익숙함을 빠져나와 그저 불편함을 껴안아라 불편함과 친숙해지는 만큼 네 삶의 자유가 결정되리니 불편과 고독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것 불편과 고독의 날개 없이는 삶은 저 푸른 하늘을 날 수 없으니 굽이 도는 불편함 속에 강물은 새롭고 우뚝 선 고독 속에 하얀 산정은 빛난다 -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489p 2020. 11. 18.
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 -고든 리빙스턴 홀로 설 수 없다면 둘이서도 함께 설 수 없다 누구든 혼자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통해 기쁨과 슬픔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인간의 모습이겠지요. 그러나 사람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홀로서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빚지지 않은 상태라야 비로소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면 그 관계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사랑의 기본 바탕은 편안함이지 의무나 종속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어떤사람과 관계를 맺는가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것 같다. 안전한 사람과 관계를 잘 맺는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되어주며 성장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면 그 사.. 2020. 11. 17.
거짓말 거짓말은 정말 경멸스러운 방식으로 값싸게 다른사람을 통제하려는 거야. 다른사람이 불완전한 정보에 따라 행동하는 걸 지켜보는 거야. 다른사람이 수모를 당하는 걸 지켜보는 거라고. 거짓말은 아주 흔하지만, 당하는 쪽이 되어보면, 그건 정말 경악스러운 거야. 당신같은 거짓말쟁이들에게 배신을 당하는 사람들은 점점 많은 수모를 겪게 돼. 그러다 보면 마침내 당신도 그 사람들을 전보다 하찮게 여길 수 밖에 없어. 안 그래? 당신처럼 능숙하고 집요하고 사악한 거짓말쟁이들은 언젠가는 틀림없이 자신에게 심각한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거짓말을 하는 상대한테 그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될거야. 아마 스스로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조차 못할거야. ​ 필립로스 에브리맨 P127 2020. 11. 17.
마음의 진자운동 마음의 진자운동 오직 흔들리는것은 마음뿐이다. 한쪽으로 강하게 밀려나간 마음은 반대방향으로 똑같이 밀려나온다. 마음의 흔들림을 최소화 하는것은 중용이다. 사람이 마음이 있는이상 흔들림이 없을 수는 없을 것같다. 나라는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고 그 마음의 자리에 세상만물에 대한 사랑이 자리할 수 있다면 그러한 흔들림이 사라지지 않을까? ​ 그 동안 명상과 관련서적을 통해 그 사라짐의 단계로 가능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면 ​ 1단계로 흔들림의 대상인 마음을 관찰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의 경우는 마음이란 대상에 대한 거의 인식하지 못했다고 봐야한다. 마음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은 기쁨과 슬픔, 분노, 부끄러움, 두려움, 등의 감정을 못 느낀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 2020. 11. 17.
2020.09.05 2년전에 자주다니던 카페에 오랜만에 왔어 카페 사장님도, 내부 인테리어도 2년전과 달라지지 않았더라고 음 달라진건 카페 사장님 화장이 전보다 조금 진해진것같은 느낌...;; 다행이다! 그대로 있어줘서 우연히 예전에 살던동내를 지나칠때면 너무 변해서 낯설게 느껴질때가 있어 그럴때면 왠지 서운한 마음이 들곤해, 뭐랄까 돌아갈곳을 잃어버린것 같고 내가 기억하는곳이 사라지는 것이 나를 기억하는곳이 사라진것과 같은거 같아서 세상에서 내가 그만큼 지워진 느낌 그래서 그 자리를 지켜준것들이 고마운것 같아 "나 다녀왔어! 많이 기다렸지? 있어줘서 고마워~^^" 2020. 11. 17.
예언자 - 칼릴 지브란 20년만에 다시 읽었는데 생각해보면 그 당시 힘들게 읽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다시 읽는동안 그때 만큼 난해하지 않았다는게 조금이나만 스스로 위안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글을 읽고 이해했다고 말한다면 내가 너무 경솔하게 느껴진달까요...;; 이런 글을 쓰기까지 칼릴 지브란이 어떤 고통의 삶을 지나갔을지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것 같습니다. ​ '그대는 눈먼 것을 알았다고 한탄하지 말고, 귀먹은 것을 후회하지도 말라. 왜냐하면 그날이 오면 그대는 모든 일들 속에 숨은 목적을 알게 되리라. 그리고 그대의 빛을 축복하듯이 어둠도 축복하리라.' ​ 자신의 삶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므로써 고통을 축복으로 승화시키지 않았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상상해봤습니다~ 2020. 11. 17.
다산의 마지막 공부 다산의 마지막 공부 ​ 옛날에 공자라는 사람이 살았다 공자 집에는 작은 화단이 있었는데 이 화단에는 꽃은 없고 잡초만 무성했다. 공자는 잡초가 무성한 화단을 볼때마다 부끄러운 마음이들어 화단에 잡초를 뽑는 일을 시작했다. 화단의 잡초를 뽑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매일 잡초를 뽑았지만 뒤돌아서면 다시 잡초가 자라났다 자꾸 생겨나는 잡초가 지겨워 강력제초제를 화단에 뿌려 화단의 잡초를 모두 죽였버렸다. 하지만 텅빈 화단에는 다시 잡초만 생겨났다. 공자는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잡초를 뽑은 자리에 꽃을 심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공자는 화단에 꽃을 심기시작했다. 일단 꽃이란 꽃은 다 심었다. 그런데 화단의 상태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어떤게 꽃이고 어떤게 잡초인지 알수가 없었.. 2020. 11. 17.
깨달음은 내 안의 자비와 사랑을 배우는것이다.- 2020.09.10 외로운건 남한테 존중받고 싶어서 그런것 같고 괴로운건 남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그런것 같고 알면서도 안고치는건 게을러서 그런것 같다. ​ 깨달음은 내 안의 자비와 사랑을 배우는것이다. 2020. 11. 17.
서커스단의 코끼리 한 소년이 아빠와 함께 서커스 구경을 왔습니다. 재밌게 코끼리 쇼를 보던 중 소년이 문득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저 코끼리 위험하지 않아요? 묶여 있는 끈이 되게 가늘어요. 저 정도 줄은 금방 끊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걱정하는 소년을 안심시키며 아빠가 말했습니다. “괜찮아. 저 코끼리는 어릴 때 굵은 쇠사슬에 묶여서 훈련을 받았단다. 그때는 아무리 끊으려고 해도 끊을 수가 없었어. 끊으려 하면 발만 아팠지. 세월이 흘러 저렇게 큰 어른이 되고 힘도 세졌지만 이제는 아예 줄을 끊으려고도 하지 않는단다. 자기는 끊을 수 없다고 믿게 된 거야.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는데,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 거지.” 결국 그 끈은 코끼리의 발이 아니라, 마음을 묶고 있었던 겁니다. 혹 지금 내 마음을..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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